입력2009.11.11 17:13
수정2009.11.11 17:13
가뜩이나 움츠러든 겨울, 연탄값마저 올라 어려운 이웃에겐 유난히 더 추운 겨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건설사의 온정어린 손길로 따뜻한 겨울 채비를 마친 달동네가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가파른 언덕 끝에 있는 개미마을.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 이 달동네 골목이 한 건설사 직원들로 북적입니다.
세 달 전 직원들의 붓길로 벽화 마을로 새롭게 태어난 이 곳을 추운 겨울을 맞아 다시 찾은 겁니다.
100여 명이 줄을 지어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조심스럽게 나릅니다.
한 장에 400원 남짓, 하지만 연탄 1만장에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집마다 나른 쌀 한 포대와 함께 넉넉한 겨울을 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 정 금호건설 주택전략팀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우리의 작은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저희의 큰 기쁨인 것 같다."
이렇게 금호건설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지 벌써 6년째.
주택 경기가 얼어붙고 건설사 안팎으로 어려울 수록 이웃을 챙겨야 기업도 더 클 수 있다는 믿음에서입니다.
국내에 사랑의 집 24곳을 지은 금호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도 새 보금자리 9곳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우리 회사, 또 그룹이 시장에 여러가지로 우려와 걱정을 끼쳤다. 이제 모든 것이 드러나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시점에 왔다. 금년 말을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시기로 삼고 임직원들이 다같이 노력해 내년부터는 다시 도약하려 한다."
금호건설의 아름다운 새 출발.
어수선했던 지난 날을 넘어 이제는 건설업계의 겨울도 따뜻하게 녹여 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