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산업의 문제점을 찾고 해법을 찾기 위한 국제금융컨퍼런스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김택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글로벌 위기를 거치면서 드러난 전세계 금융산업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른바 거대 금융사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그릇된 '대마불사론'이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습니다. 에드윈 트루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정부가 계속해서 민간업체가 파산하는 것을 보호하면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가 발생합니다. 경쟁이 왜곡되고 자본 분배와 리스크 관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IMF를 대표해 참석한 호세 비날 국장은 금융산업의 잘못된 관행들을 지적했습니다. 우선 지나치게 높은 차입투자와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그림자금융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또 경기 호불황에 따라 대출을 늘리고 줄이는 행태와 성실하지 못한 경영 공시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그는 금융위기는 끝나가지만 각국 금융당국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호세 비날 IMF통화자본시장국장 "이번 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국 정부는 은행 구조조정이라는 또 다른 측면의 위기관리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 단계의 핵심은 제대로 된 은행자산 건전성 평가입니다." 이 날 기조연설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 가운데 외환시장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진 위원장은 특히 "이번 위기를 통해 금융산업은 적절한 규제 아래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규제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