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모터스의 세계 최저가 승용차 '나노'가 3년 후에는 막강한 경쟁자를 상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르노-닛산과 현지 생산 파트너인 바자즈 오토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3천달러(약 350만원) 짜리 초저가차를 2012년부터 생산ㆍ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명 'ULC'로 불리는 이 차량이 생산되면 최고가 모델 가격이 2천650달러(약 300만원)인 타타의 나노와 본격적인 초저가차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바자즈가 50%, 르노와 닛산이 각각 25%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는 지난해 나노와 경쟁할 이 차량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가격을 2천500달러 선으로 제시했고, 출시 시기도 2011년으로 잡았었다.

1년만에 생산 계획을 바꾸면서 가격이 500달러가 오른 셈이다.

또 3천달러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르노와 닛산이 기술을 제공하지만 설계와 생산 등은 현재 오토바이와 3륜차 생산업체인 바자즈가 전담하기로 했다.

르노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자체 생산 계획과 설계로는 이 가격을 맞출 수 없다"며 "따라서 파트너들이 바자즈로 관심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모델의 가격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 될 것이며, 연비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