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C 703 크림''오리지널 에너지 100''숨37''에코 36.9'….이처럼 화장품 업계에서 숫자가 들어간 제품 이름짓기가 유행이다. 이 숫자는 무슨 뜻일까.

화장품 이름의 숫자는 원료의 성분,효능,사용법,제조법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 화장품'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특징을 기억하기 쉽게 전달해줘 업체들이 선호한다.

더페이스샵의 탄력강화 제품 '플레보떼 콜라제닉 콜라겐 C 703 크림'은 성분을 영어와 숫자로 조합해 표시했다. 'C 703'은 콜라겐 C와 나노콜라겐(나노입자 크기의 콜라겐) 원액 70%,비타민 콤플렉스(비타민C · E · F로 조성된 복합체) 3%가 함유됐다는 의미다. 또 '알파인 허브 24 하이드라 파워 에센스'의 '24'는 24가지 허브 복합체가 들어있어 24시간 동안 생기있고 활력 넘치는 피부로 가꿔준다는 효능을 표시한 것.

LG생활건강의 '오휘 오리지널 에너지 100 에센스'는 피부세포의 자생력을 높여주는 천연성분이 100% 고농축 원액으로 담겼음을 표현했다. 이 회사의 '숨37'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재배한 유기농 식품 50여종을 '3년+7일' 동안 '37도'에서 자연발효시켜 만들었다는 의미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에코 36.9 녹두'처럼 브랜드 자체를 숫자로 조합하고 제품 용기에 숫자를 표기하고 있다. '이브로쉐 컬처 바이오 어웨이크닝 크림' 용기에 표시된 숫자 '11'은 유기농 원료의 종류를 나타내고,'리포페놀 베지탈 인터벤션'에 표기된 'D-14'는 14일간 사용하면 슬리밍 효과가 난다는 의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