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더블딥등의 이야기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시계 제로, 안개속을 운전하는 듯 불안하기만 현 장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조가 꺽였으니 반등시마다 매도하라는 의견을 말하기도한다. 한국경제TV에서 멘토컨설팅을 이끌고 있는 강동진 박사는 중국시장의 2007년 대폭락을 예견했고 또 2008년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우리시장이 크게 혼란에 빠졌을때 1200원 아래로 가는 방향을 잡아주는 등 놀라운 시장통찰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오랜 시간 개인투자자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온 강동진 박사와 함께 좀 더 큰 시각으로 현재와 또 내년의 증시에 대하여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질문]지난해 세계 경제가 대공황이후 최대금융위기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분은 KOSPI 가 500 아래로 간다는 등 정말 혼란스러웠다. 작년 12월 한국경제티비에 출연하면서 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기간이 22개월 정도이므로 올해 가을이면 경기침체에서 벗어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경기침체 (리세션)가 종료되었다는 것은 사실인가? -전미경제조사국(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란 기관에서 경제사이클의 확장과 침체에 대한 진단을 하게 되는데, GDP성장률과 실업률 등을 참고로 하여 경기침체여부를 판단한다. 통상 GDP 성장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여 추세적인 하락세의 징후가 보이면 경기침체(Recession)을 정한다. NBER 은 2007년 12월부터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져들었으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긴 침체를 보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동안 가장 혹독한 경기침체는 대공항 당시의 45개월이었고, 그 후 오일쇼크 등의 경우는 16개월짜리가 있었다. 금번의 금융위기는 그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었는데, GDP의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성장정체가 내년도 3분기에나 나올 수 있는 것이어서 경기침체(Recession)가 끝났다고 판단된다. [질문]지금 와서 보면 너무 놀라울 만큼 정확한 전망 이었는데 보통 사람들은 경기침체가 종료되었다고 하면 증시도 많이 오르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기 쉽다. 경기와 증시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가? 어떤 전문가는 “경제지표대로 증시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차트를 보고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주장하기도한다. -성장률은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거시적인 지표 중에 하나이다. 성장률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개인소비, 투자, 무역, 정부지출 등이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기업 활동을 촉진시키는 것이고 이는 기업 실적과 연동된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증시가 경제성장과 동행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증시가 성장률보다 앞서가는 성향이 있어서 현재 시점을 보면 불일치 하기도 하지만 3-6개월의 시차를 생각하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3월의 증시급등은 9월 3분기 성장률의 전조신호였고, 현재 증시의 부진은 내년도 2분기의 정체상태를 예비하게 하는 것일 수 있다. [질문]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실업률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서 결국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도 다시 나빠질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대란설, 더블딥 현실화” 등으로 시장의 폭락을 예견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강 박사의 생각을 듣고 싶다. -경제지표를 분석할 때는 연속점검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제지표가 갖는 시간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실업율은 경제지표 중에서 가장 후행적인 지표다. 현재 미국의 실업율은 10.2%로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 수치는 지난 2/4분기의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즉, GDP가 여전히 -일 때의 반영이란 것이다. 3/4분기의 각종 경제지표를 들여도 보면 제조업 고용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부동산의 추가적인 부실이 걱정이라고 하는데, 걱정거리 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다 감안하고 발표되는 것이 각종 경제지표들이다. 한편, 더블딥의 얘기인데, 더블딥은 경기침체로 인한 저점이 W 자 형태로 2번에 걸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2.7%, 4분기의 성장률이 -5.4%, 그리고 올해 1분기, -6.4%, 2분기 -0.7%의 구조가 한 번 더 반복된다는 것인데 결코 상상하기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작년도다도 더 심각한 금융시스템의 붕괴과정이 나타나야 가능한 일이며, 이는 대공황 당시의 아수라장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블딥이라기 보다는 성장률 정체라는 표현이 좋다. [질문]흔히 출구전략으로 말해지는 금리인상문제, 경기회복속도에 대한 논란도 뜨거운 것 같다. 우리 시장이 유동성으로 올랐고 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이 축소되므로 시장의 하락은 불가피하다 이런 논리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금리인상이 유동성 축소로 이어진다’ 이것은 증시주변에서 항상 있는 얘기인데, 역시 단편적이다.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 금리는 성장률(GDP)와 물가상승율(CPI)의 조합이다. 따라서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물가가 높거나 성장률이 높다는 것의 반증이다. 즉, 성장률이 과하거나 물가수준이 과한 것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를 올리면서 위축되는 유동성, 성장률이 올라가면서 얻어지는 기업들의 가동율 증가와 매출확대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 따라서 금리인상은 성장률 초기에는 단기에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 증시는 성장률을 따라서 더 올라한다. 문제는 성장률이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서 후반부에 올리는 금리인상은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질문]2009년도 벌써 정리할 시기가 되어 간다. 참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내년의 증시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증시는 현재 기준으로 적정한가 하는 것, 그리고 그 기준이 올라갈 정도로 성장률이 올라가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증시를 선진국증시와 비교할 때 PER등의 수치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 수치가 그렇게 높지 않다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또한,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 보다는 3-4% 정도 높게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볼륨이 커지는 부분이다. 내년도 국내증시는 올해에 이어서 상승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내년도 3,4분기에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 성장 정체현상을 어떻게 대비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 변곡 구간이 원만하다면 지수는 2,000 포인트를 다시 넘길 가능성이 높다. [질문]지난해 가을에 이미 올해의 주도 업종을 파이트(FIGHT)라는 이름으로 만들고 시장에 소개한 것으로 안다. 올해 초 LG화학, 삼성SDI 현대모비스등 버크셔리치에서 발표한 파이트 종목의 수익률은 정말 대단했는데(버크셔리치는 강동진박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 내년은 어떤 업종이 또 시장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 - FIGHT라는 이름은 금융업종(Financials), 정보통신(IT), 차세대녹색성장(Green), 바이오신약(Bio Healthcare)를 압축하여 지은 이름이다. 이들이 올해증시를 뜨겁게 데운 주도주였다. 그런데, 이들은 미국의 정치 사이클과 연동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생각하고서 설계한 것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변화하는 테마가 아니다. 따라서 내년도에도 이들 골격은 유지하되, 대상종목을 저평가된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름은 SMART로 구상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것은 비밀이다. [질문]마지막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저런 말들에 항상 시달린다고 할까 자신의 소신과 실력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현재 와우넷의 멘토컨설팅을 이끌고 계신데 언제나 약한 위치일 수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언을 한다면? -내가 실력이 없으니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리스크는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못한다. 여러분이 스스로 리스크를 감당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시장 보는 것이 어렵다 ? 종목 선별이 어렵다? 계좌운용이 어렵다 ? 여러분이 어느 쪽인지 판단하여 확실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런 후에 스스로 자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하여 평균내려고 하는데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투자에 필요한 공부나 정보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의존한다기 보다 도움을 받는 다는 생각으로 한 사람의 멘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즉 한사람의 멘토를 선택하여 연속점검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 멘토가 부족하다면 다른 유능한 멘토를 찾아야한다. 멘토를 만나도 다 의존하면 안된다. 자기중심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주식투자 잘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