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천한 11개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전문가 15명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서 기술 연수를 시작했다.

9일 국제협력단에 따르면 연수 참가자들은 이날 대전의 원자력연구원에 입교해 23일까지 22개 과목 29시간에 걸쳐 국가에너지개발정책, 원자력 발전의 도전과 전망, 한국의 원자력기술자립 정책과 경험, 원자력 안전, 방사선 방호, 핵연료 주기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유관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수 참가국은 중국, 미얀마,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예멘(이상 각 1명), 방글라데시, 이집트, 말레이시아, 이집트(이상 각 2명) 등이다.

국제협력단은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 규모에서 세계 6위로 국제사회에서 원자력 기술 자립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집트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원자력을 도입하려는 나라들로부터 교육 훈련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단은 IAEA 등 국제사회의 기술공여 요청에 따라 2001년부터 개발도상국 원전 기술자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06년에는 IAEA, 원자력연구원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신규 원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루마니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장차 이들 국가의 원전 건설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는 캐나다원자력공사(AECL)와 공동으로 루마니아 원전건설 수주에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