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하며 1160원대 초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이 하락한 116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인 지난 6일대비 3원 하락한 116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거래 시작 직후 1166원대로 잠시 반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 오후 2시께부터는 1159원대로 떨어지며 이후 줄곧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감을 20여분 남기고 당국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반등에 성공한 환율은 1160원 초반대를 지켜낸 채 장을 마쳤다.

한 시장 참가자는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며 역외세력들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하게 나왔다"며 "결제 매수와 당국 개입이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1160원대를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환율 하락 요인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한데 이어 이날 달러화의 약세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총회 이후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재점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값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도 달러화가 최근 몇 달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점도 달러 매도세를 이끌었다.

이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90.13엔으로 0.39엔 내렸다. 달러/유로 환율은 1.4941달러로 전날보다 0.0046달러 상승했다.

주가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33p(0.28%) 상승한 1576.7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1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75p(0.36%) 상승한 484.45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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