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운전자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보호용 에어백'을 개발,2011년부터 현대 · 기아자동차의 전략 차종에 장착하기로 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8일 "국산 고급차 및 수입차에 주로 쓰이는 무릎 에어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며 "보행자까지 보호할 수 있는 에어백 선행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운전석과 조수석용,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네 종류다.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의 40%는 탑승자의 체중과 충돌 강도를 계산해 폭발 압력을 조절하는 첨단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에어백을 양산한 지 8년 만에 누계생산 대수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시간당 40㎞ 속도로 운행하는 10만t급 대형 항공모함 두 척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