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지난 6월 색소,안정제,향료 등을 넣지 않은 무첨가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85g · 650원)를 출시했다. 퓨어는 두 달여 만에 일평균 15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회사 측은 생산 라인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퓨어는 생산 과정에서 큰 통에서 발효시킨 뒤에 각각 용기에 나눠 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개별용기에 저지방 우유와 유산균을 혼합해 담은 뒤 일정 온도에서 자연 발효시키는 정통방식으로 생산된다.

바이오거트 퓨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소비자의 요구와 소비 트렌드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무첨가 건강 요구르트라는 제품 컨셉트가 웰빙트렌드와 부합되며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저지방 우유로 생산돼 다른 요구르트 제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으며,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해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했던 일부 소비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 이름처럼 깨끗하고 순수함을 강조한 패키지 디자인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깜찍한 용기는 시각적인 요소뿐 아니라 제품의 속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항아리 모양의 둥근 용기는 전통적인 발효 도구인 옹기 모양을 본떠 제작됐으며 용기 목부분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은 안정제를 사용하지 않아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제품의 성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고안됐다. 제품의 캡은 고객이 힘을 들이지 않고 편하고 안전하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제품 컨셉트와 잘 매칭되는 건강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광고모델인 김연아 선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