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의 위조방지 장치인 'DNA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뉴 DNA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뚜껑 부분에 재부착이 불가능한 이중라벨을 붙이는 한편 겉라벨의 'DNA' 로고에 판별용액을 묻히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고 다시 물을 묻히면 푸른색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겉라벨에는 제품별 고유번호가 특수잉크를 사용하는 UV(자외선) 인쇄 방식으로 찍혀 UV램프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속라벨에는 붉은색 형광잉크로 빛나는 'Scotch Blue' 로고가 나타나 어두운 술자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성기승 롯데칠성 홍보팀장은 "뚜껑을 개봉하면 자동으로 라벨이 파손돼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라벨 속에 있는 스카치블루 고유의 DNA 정밀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는 수입 위스키가 주류를 이루던 1997년 국내 위스키 시장에 진출,지난해 말 기준 위스키 시장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00억원,올해 목표액은 2240억원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제품 출시 당시 '공급업체-주류 도매상-유흥업소'의 고리가 워낙 견고해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따라서 유흥업소의 선택을 받기 위해 영업사원들이 1인당 5~10개 대형 업소에서 화장실 청소,테이블 세팅 등을 도우며 유흥업소 종업원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쌓았다. 이것이 지금 스카치블루가 보유한 유통망의 디딤돌이 됐다.

스카치블루는 스코틀랜드 블렌더가 엄선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블렌딩했다.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은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한국 주당들의 입맛에 맞춰 제조공정에서 배는 연기향을 적절하게 조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