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지난 9월 내놓은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140㎖ · 2000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컨셉트를 내세운 기능성 발효유다. 일반적으로 장에 좋다고 알려진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내놓으며 '위까지 좋은 발효유'로 영역을 확장한 데 이은 두 번째 기능성 발효유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 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알코올성 손상에 따른 간 보호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제품은 독성이 없는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 분말을 함유했다. 함유량은 2460㎎으로 이는 식약청에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루 섭취량과 같다.

본초강목에는 '헛개나무가 술독을 풀고 구역질을 멎게 한다'고 적혀 있다. 헛개나무는 상대적으로 술자리가 많은 30~40대 남성들 사이에 잘 알려진 약재지만 섭취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때문에 헛개나무를 섭취할 때는 일반적으로 나무 자체를 말려서 차로 먹거나 약탕을 해 마시곤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 같은 기능성에 주목해 원료로 '헛개나무'를 선택,유산균과 접목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 제품은 현재 새로운 기능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아 출시 2개월 만에 하루 평균 30만개,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의 주 고객층은 잦은 술자리로 간을 걱정하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성인이다. 차지운 마케팅부문 전무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이 연간 14.4ℓ로 세계 151개국 중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 번째"라며 "건강,웰빙 바람을 타면서 간 건강에 관심을 갖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차 전무는 "위 건강을 내세운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이어 간 건강에 좋은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통해 기능성 유산균 제품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