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보름여만에 116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이 급락한 1168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20일 1165.9원 이후 보름여만에 1160원대 진입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5.3원이 하락한 1174.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코스피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서서히 늘리면 117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결제 수요 등 저가 매수세도 유입 등으로 환율의 추가 하락세는 주춤했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며 잠시 1170원이 깨진 이후 1170원대로 복귀했던 환율은 역외 세력들의 매도 물량속에 다시 1160원대로 밀려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 개입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당국이 별다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달러 매물을 내놓으며 보름여만에 116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에 고용지표를 앞두고 거래를 한산했지만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감지 않으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2p 급등한 1572.4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4p 상승한 482.7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29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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