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배터리 개발경쟁과 함께 수요처 확보를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이번주 자동차용 배터리팩 생산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20만개를 생산을 목표로 잡은 두 회사는 201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이미 아반테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배터리와 인버터, 컨버터 등 핵심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양질의 배터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LG화학은 현대기아차라는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한 셈입니다. 삼성SDI와 독일의 보쉬는 이미 작년에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해 올해 7월에는 미국의 배터리업체 코바시스(Cobasys)를 인수했고, 9월부터 울산에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다 삼성SDI는 투자재원을 위해 다음달 1천억원을 추가로 출자할 예정입니다. SB리모티브는 독일 BMW 등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현대차, 삼성에 이어 SK그룹도 SK케미칼, SK에너지, SKC 등 계열사별 업무를 분담하고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단위:만대, 자료:JP모건) 1293 833 295 74 ------------------------------ 2009 2013 2017 2019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는 수요는 올해 74만대에서 10년뒤에는 1천300만대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생산개발 뿐만아니라 수요처 찾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이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면서 SB리모티브를 비롯한 국내업체 뿐만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본업체까지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GM대우와 쌍용차도 전기차 양산계획을 가지고 있는만큼 배터리 업체들도 사활을 걸고 자동차 회사를 잡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기차 활성화에 앞서 배터리 개발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시작됐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