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펀드의 환매세는 계속됐지만 그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전체 펀드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조4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자금순유출의 대부분은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였다. 10월 주식형펀드에서는 700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MMF에서는 6조4000억원의 자금이 줄었다.

또한 전체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줄어들었다.

10월 전체펀드 순자산액은 313조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9월보다 9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7월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주식형펀드의 평가액이 감소하고 MMF에서의 자금이 순유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형펀드의 평가액은 9월에 5조3000억원이 증가했지만 10월에 증시조정기를 맞으면서 2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전체펀드의 유형별 순자산액은 주식형과 MMF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증시하락과 투자위축으로 평가액이 위축됐다.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3조1000억원이 줄어든 10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6조2000억원이 감소한 74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대비 9000억원이 증가한 45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0월에도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주식비중은 35.9%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채권비중은 0.8%포인트 늘어나 2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주식비중은 91.1%를 기록해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90%대를 6개월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