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국내 자동차 업계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한 반면 해외 시장의 침체로 수출과 생산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내수 판매량은 13만932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3.8% 늘어났다.

신형 쏘나타와 투싼 아이엑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뉴SM3 등 신차가 출시된 데다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 정책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자동차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노후차를 교체하면 세금을 지원해주는 정부 시책의 혜택을 받은 신차 구매객의 비중은 지난 달 27.2%로 전월인 9월(25.8%)보다 소폭 상승했다.

차급별로는 중형이 작년 10월보다 56.7% 더 많이 팔렸고 경차 30.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3.0%, 경차 30.6%, 미니밴 21.6%, 대형차 16.3%, 소형차 14.2% 등 모든 차급에서 작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모델별 내수 판매 순위는 신형 쏘나타가 출시 2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고 뉴모닝 2위, 아반떼 3위, 투싼 아이엑스 4위 등 순이었다.

지난달 수출량은 작년 10월대비 22.2% 감소한 20만9천91대에 그쳤다.

유럽연합(EU)과 신흥국 등 일부 국가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과 동유럽 시장이 살아나지 못해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수출액은 작년 10월에 비해 17.0% 하락한 36억6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 품목 중에서 선박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델별 수출 순위는 베르나가 1위였고 아반떼, 포르테, 라세티, 프라이드, 투싼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실적이 악화되자 생산량 역시 주춤했다.

지난 달 생산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6% 감소한 33만7천25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생산량은 승용차가 16.4% 줄어든 30만3천661대,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는 18.4% 하락한 3만3천591대였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