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고한 신념에 따라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은 조 회장의 확고한 철학으로 한진그룹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해외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단기파견,해외 어학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직원을 대상으로도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단기파견 제도는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전 세계에 퍼져있는 대한항공의 지점에 1년 간 보내 현지 언어 및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제도다. 매년 70여명씩 파견하고 있으며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대한항공은 해당 지역 전문가 및 지점장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3년부터 승진 임원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식 MBA 과정인 '대한항공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무보급 이상 전 임원들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이 과정은 체계적인 경영이론을 정립하고 미래 경영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임원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중심의 케이스 스터디 위주로 진행한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이 이수하는 AMS과정은 항공운송산업에 특화한 전문 지식과 경영 마인드,탁월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항공사 중견 관리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항공 업무지식을 배우고 경영학 이론 및 기법에 대한 학습을 통해 경영관리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부 전문 교수진과 사내 임원들이 강의를 맡으며 과정 이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4주간 현업을 떠나 교육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매년 10여명의 핵심 인력을 선발해 MIT,서울대 등 국내외 유명 대학의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케팅,국제영업,기획,전략 등 해당 업무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차장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직급별 필수이수과정을 마련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직급별로 필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