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는 미래 성장엔진을 구축하기 위한 최우선 전략적 과제를 인재확보와 육성으로 보고 인재경영에 힘쓰고 있다. 창업자인 고(故) 박인천 회장부터 인재양성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왔다.

금호아시아나는 임직원들이 전문경영지식을 익히도록 1990년부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에 '금호아시아나 MBA과정'을 개설했다. 각 계열회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임직원들 중 근속연수 4년 이상,대리급 이상의 사원을 대상자로 선발해 20년간 꾸준하게 교육시켜왔다. 현재까지 2200명의 직원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실무에서 더욱 큰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교육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금호아시아나MBA와는 별도로 정식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해외MBA와 국내 전문MBA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입사 후 만 4년 이상 근속한 2년차 대리급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의 선발과정을 거친 직원들이 해외 혹은 국내 전문MBA에 합격하면 졸업할 때까지 비용을 지원해 준다. 수준 높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대상 학교는 미국 상위 30위권 비즈니스 스쿨이나 유럽 상위 10위권 비즈니스 스쿨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미 68명이 이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다. 국내 전문 MBA과정에도 총 24명의 직원들이 이 과정에 참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신임 임원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8박9일간 합숙 교육을 받는다.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선발된 만큼 그에 걸맞은 관리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교육 내용은 재무회계,인사관리,비즈니스 협상전략,마케팅전략,노사관계에 이르기까지 임원이 알아야 할 경영활동 전반을 망라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월 2회 그룹 임원 · 팀장을 대상으로 '금요경영특강'을 실시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주 2회 '금호아시아나 전문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세계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달 둘째주 금요일에는 한중우호협회 주관으로 중국관련 문화 · 외교 등의 주제를 가지고 정기초청 강연회도 실시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