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금융브레인에게 묻다'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현주소와 경영구도 등 청사진을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오늘 첫번째 순서로 금융권 M&A의 핵심브레인인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전략기획 부행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우리 은행권은 현재 금융위기라는 터널의 끝자락에 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어려운 고비는 거의 지났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실물경제 회복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어 내년 초까지는 지켜봐야 한단 지적입니다.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KB국민은행 전략기획 부행장 "올해 초만 해도 이 터널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에 반해 1분기, 2분기를 지나며 빨리 호전된 것은 사실이고 다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은행권의 NPL 비율을 1%로 낮춰야 하고 기업 구조조정이 완벽히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경제 전체의 더블딥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지주에 대한 자체평가로는 3분기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뎠지만 4분기부터는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내용입니다. KB금융은 넓은 U자를 그리는 자금 조달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 회복 속도가 더뎠다면 4분기에는 확실히 실적 개선 속도가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략통답게 최 부사장은 타 금융사 M&A에 대한 구상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먼저 지난 2006년 진두지휘했던 외환은행 인수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금으로써도 매수여력은 충분하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 지금도 (외환은행) 매수여력은 충분합니다. 현재 매수 여력도 3조4천억 이상이 되고 KB금융 주식을 2조7천억 상당을 들고 있는데 이 부분도 처분으로 인한 활용방안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M&A에 필요하다면 추가증자도 오픈해서 논의 가능한 부분입니다." 또 푸르덴셜증권을 포함한 중형 증권사 1-2곳도 인수를 위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 현재 시장에서 10위권 내 접근가능한 매물은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나오는 곳은 중위권 증권사이고 몇몇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곳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증권사므로 (자금상)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전개될 금융권 M&A를 주도할 핵심브레인으로서 최 부사장이 그리는 KB금융의 청사진을 물었습니다. 대답은 의외로 '고객 만족 극대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였습니다. 한 축으로는 대표적인 소매금융 강자의 입지를 다져가되 다른 한 축으로는 금융권 빅뱅을 주도하는 KB금융지주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