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의 무리한 자산확대 경쟁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양성용 금융감독원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는 지날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최근 자산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는 저축은행이 많이 등장했지만 건전성과 새로운 수익 사업이 동반됐는지 의문"이라며 "무분별한 자산확대는 오히려 저축은행의 발전을 저해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원장 보는 "자산이 급증한 저축은행의 경우 건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에 집중한 경향이 강했다"며 "PF대출로 업계 전체가 건전성 위기를 겪은 만큼 무분별한 자산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저축은행만 고금리의 후순위채 발행에 열을 올리는 것은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연말에 편중된 저축은행의 예·적금 만기를 분산시킬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 부원장 보는 "지난 2003년 30%를 웃돌던 저축은행의 소매금융 비중이 현재 10%대로 하락했으며 연체율도 10%를 넘는 등 대부업체의 소매금융 사업 연체율 7% 보다 높다"며 업계의 사업 경쟁력 저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