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제2의 신화창조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어제 '비전 2020' 선포식을 갖고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를 슬로건으로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해 IT업계에서 압도적 1위의 지위를 굳히는 한편 글로벌 10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가치 글로벌 톱5, 존경받는 기업 톱10 진입 등의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신 비전은 한국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최고기업이 배출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삼성전자는 온갖 난관을 뚫고 성공가도를 질주해 불과 40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행동으로 입증한 기업이란 이야기다.

사실 삼성전자의 성장 속도는 세계인들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지난 1969년 종업원 36명으로 출발한 회사가 지금은 임직원 16만명에 매출 130조원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세계 13개국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품목만도 D램반도체와 LCD패널 등 12개에 달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져보면 전자회사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일본의 소니를 제친 것은 물론 휴대폰 최강자인 핀란드 노키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의 인텔까지 눌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런 기세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오늘날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원동력은 반도체산업 진출 결정을 내린 고 이병철 회장의 과감한 결단,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모두 바꾸자"는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등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식과 혁신 추구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불혹(不惑)은 인생의 전성기가 열리는 시기다. 삼성전자가 창조적 도전을 통해 '비전 2020'을 성공적으로 실현하면서 지구촌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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