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하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낙폭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시 현재 전날보다 14원이 하락한 118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전환과 미증시 급반등으로 전날보다 8원 하락한 118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네고물량 출회로 1180.7원의 저점을 확인한 환율은 1180원선에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학락이 막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잦아들고 있는 시점에 당국의 개입이 나타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2시 현재 전날보다 12.80p가 상승한 1598.6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43p 상승한 488.7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7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에 힘입어 급락 하룻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99.89p(2.05%) 상승한 9962.58로 1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8.20p(1.85%) 오른 2097.8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3.47p(2.25%) 급등한 10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GDP 성장률이 5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장 내내 급등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3.5%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3.3%를 웃돌았다. 이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3만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이 감소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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