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영업점 개장 1주일 만에 구매계약이 3천 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치밀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주 월요일 열린 토요타 강남전시장 개장행사엔 깜짝 인사가 등장했습니다. 후루카와 마사아키 토요타통상 회장이 회사측 관계자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후루카와 마사아키 토요타통상 회장 "토요타는 사람, 자동차, 사회, 지구의 미래를 내다보며 사람들의 미소를 만드는 브랜드로서 자동차 선진국인 한국에 시대를 앞서가는 환경대응의 신모델을 계속 도입할 생각입니다." 회장이 직접 영업점 행사를 챙길 정도로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준비해 왔고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고객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지난달 14일 사전예약을 받은 이래 지금까지 모두 3천3백 건의 판매계약을 맺었습니다. 지금 계약해도 내년 초에나 차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토요타의 주력인 캠리의 경쟁차종은 소나타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지난 22일 현대차IR) "소나타와 비교를 해야 될텐데 상품성을 보시면 마력이나 토크, 전장, 전폭 등이 토요타보다 마력도 좋고 출력이 좋기 때문에 상품성은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요타가 선전하자 신형 그랜저 출시를 몇 달 앞둔 다음달 서둘러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형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감안할 때 고객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그동안 국내 중형차 시장은 현대 소나타와 그랜저가 지배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상당 기간 오래된 브랜드고 외국의 경쟁모델도 이 시장에서 많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5개 토요타 전시장엔 지난 주말에만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토요타 돌풍이 현대자동차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겨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