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장중 1200원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장막판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96원을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열린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고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전날보다 8.6원 상승한 120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2일 1203.8원 이후 한달여 만이다.

1206원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추가 상승에 막히면서 개장가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장 막판 1200원선을 하회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낙폭이 유지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 확대와 역외 중심의 매수세 유입으로 재상승하며 1200원선을 상향돌파했다.

그러나 잠시후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반전하는 등 급락세를 연출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소폭 오른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적 여건으로 상승에 무게감이 실렸지만 조선업체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며 "지난 이틀간 상승폭이 컸던만큼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p가 폭락한 1585.85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6.48p 하락한 482.3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468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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