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선출 착수
KB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황영기 전 회장이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장 선임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이르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금융시장 안정 이후 인수 · 합병(M&A)등을 위해선 최고경영자를 서둘러 선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회장 대행 체제에선 외환은행 인수 등과 같은 M&A를 신속히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고려했다는 얘기다.
회추위는 지난해 5월 초대 회장을 추천할 때와 대체로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겠지만 공모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해엔 회추위가 자체적으로 인물을 찾아보고 복수의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는 한편 공모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제 회추위가 충분한 인재 풀을 갖고 있는 만큼 공모를 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금융계에선 KB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장을 5년간 지내면서 잘 이끌어온 데다 최근 황 회장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KB금융 그룹을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돼 있어 강 행장 외엔 경쟁자가 없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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