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연평균 환율이 112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릴 '2009년 금융동향과 2010년 전망'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으로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위원은 "그러나 세계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수요도 이어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환율 전망과 관련 "원달러 환율이 연초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급등한 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경기회복 기대감 등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변동성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해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9.7원이 상승한 1194.1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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