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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용 스테인리스 이음쇠 제조업체 ㈜대경벤드(대표 김학철 www.daekyung21.com)에는 영업부서가 없다. 이 회사의 실질적 수익을 담당하는 것은 영업이 아닌 '품질'이기 때문이다. 김학철 대표는 "오로지 품질력으로 승부를 걸었고,그 입소문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출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질과 더불어 '기술혁신'을 최고의 기업 덕목으로 강조하는 김 대표.실제로 그를 만나려면 사무실보다는 생산공장을 찾아가는 게 빠르다. 직접 생산현장에 몸담으며 품질,납기,공정,재고 등을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장형 CEO'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대경벤드가 품질우수기업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원동력이다. 이 회사는 1990년 설립후 지난 19년간 전국의 원자력발전소,LPG 플랜트,건축구조물 시공현장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모든 제품은 재료 절단에서 용접,열처리,소재검사,기계가공,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서 한국산업표준(KS)에 맞춰 철저한 관리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삼성,SK,현대 등 내로라 하는 메이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바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도 꾸준하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올해는 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재작년 100억원 돌파에 이어 2년 만에 두 배의 성장치를 기록한 셈이다. 최근에는 조선 분야에도 눈길을 돌려 국내 및 해외선급 인증서를 획득했다. 또 기업경쟁력 강화와 품질등급을 올리기 위해 ASME 및 KEPIC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 해외여행,학자금지원 등 복지기업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우리는 하나,모두가 주인'이란 모토 아래 모든 임직원이 인화 단결할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