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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타 산업과의 융합,기기 및 네트워크와의 융합,콘텐츠 간의 융합 활성화를 통해 단품 위주의 서비스를 벗어난 신규 콘텐츠 시장의 창출이 필요합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융합콘텐츠단 정호교 단장이 밝힌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산업 육성사업'의 실행 배경이다.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전력을 다해 실시하고 있는 육성사업의 수행기관으로서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 단장은 "국민소득 4만불 시대로 이끌 신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융합형 콘텐츠 시장의 육성은 시급한 부분"이라며 이번 사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기관이 맡은 세부지원사업은 △현실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비용을 줄이고 콘텐츠 이용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상현실 콘텐츠 △보고 듣는 것으로만 머물렀던 수동적 TV 시청자를 적극적 콘텐츠 이용자로 바꿔주는 양방향 콘텐츠 △시 ·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미래 디지털콘텐츠의 핵심 유통 플랫폼이 될 3D 웹 기반의 가상세계 콘텐츠 △상상력을 영상으로 실현해 콘텐츠의 가치를 배가하는 컴퓨터그래픽스 등 네 가지 콘텐츠 발굴의 지원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상 실내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콘텐츠(한국가상현실) 등 가상현실 콘텐츠 6개 프로젝트,실시간 대화형 IPTV 영어 유치원(한솔디케이) 등 양방향 콘텐츠 10개 프로젝트,버추얼갤러리(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 등 가상세계 콘텐츠 6개 프로젝트,전우치(에이지웍스) 등 컴퓨터그래픽스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포럼과 융합형 콘텐츠 산업 컨퍼런스 등 다양한 간접지원활동도 펼치는 중이다.

지원사업체 중 한 곳인 이오엔디지털필름스는 최근 영화 '국가대표'에서 군중시뮬레이션 · 3D 페이스매칭 등의 CG기술을 활용해 스튜디오 촬영영상을 드라마틱한 스키대회 영상으로 구현함으로써 이번 육성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를 남겼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선진사례 따라잡기 · 흉내내기와 동시에 이보다 앞서 나가려는 무모함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계와 함께 도전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