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경의 중고차 라운지] 연비 높이는 최고의 방법?…느긋하게 운전하세요
아무리 자동차를 사랑하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주유비' 명세서를 보면 차를 버리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처음부터 공인 연비가 좋은 차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자동차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사소한 운전 습관과 상식에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켜면 연료가 더 많이 소비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속 주행 때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면 연비가 더 나빠진다. 에어컨을 켜는 것이나 열린 창문으로 인해 줄어드는 연료 효율은 비슷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창문을 열면 오히려 연비가 나빠진다. 따라서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 연비를 좋게 하겠다고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었다간 불평은 불평대로 듣고 기름값은 기름값대로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급출발,급가속은 연비 최고의 적이다. 급발진이나 급가속을 할 때는 가속에 필요한 상당한 양의 연료가 소모된다. 비단 연비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옆에 가족이나 친구가 타고 있다면 괜히 미안해질 수도 있다. 음료라도 쏟는다면 뜨거운 눈총도 보너스로 받을 테고 말이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급출발 및 급가속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회전도 물론 피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 도로에서 차가 조금 막힌다고 시동을 끄는 사람은 없다. 운전하기 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 등 사소한 습관을 잘 길들이는 정도면 될 것 같다.
주행을 할 때는 일정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것이 속도를 줄이는 것보다 연비가 좋다. 물론 일정 속도로 달리고 싶어도 앞차와 뒤차의 방해공작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겠지만 가능한한 일정속도로 달리는게 낫다는 걸 잊지 말자.
많은 방법 중 연비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다름 아닌 마음을 편하게 하고 느긋하게 운전하는 것이다. 편한 마음으로 운전 시야를 넓게 가지고 도로의 흐름을 읽으면 불필요한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계기판 위에 항상 뜨거운 커피가 올려져 있다고 생각하고 운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연료 소모도 줄이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비결이다.
친환경 시대에 맞춰 친환경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운전 습관부터 바꾸자.운전자의 운전습관 그 자체가 바로 '친환경'의 실천이니까 말이다.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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