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삼성그룹주' 펀드가 증시 고점 이후 2년간 주요 국내 · 해외펀드 가운데 시장수익률을 가장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펀드 중에선 '슈로더브릭스' 펀드가 시장평균수익률을 대폭 상회하며 선전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설정액 1조원 이상 등 주요 국내 · 해외 펀드를 대상으로 글로벌증시가 고점을 형성했던 2007년 10월 말 대비 2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의 수익률(26일 기준)은 -2.4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하락률(-20.57%)을 18%포인트 이상 웃돌아 단연 돋보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1'이 시장 대비 8%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으로 뒤를 이었고,'미래에셋디스커버리4A'가 2%포인트 더 오르며 선전했다. 'KTB마켓스타A''미래에셋인디펜던스2''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1' 등도 코스피보다 초과수익을 냈다.

반면 3조3000억원 규모로 국내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는 시장에 0.60%포인트 뒤처졌고,'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K-1'은 2년간 코스피보다 4%포인트 더 떨어지며 1조원 이상의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해외펀드에선 '슈로더브릭스' 펀드가 2년간 -16.27%의 수익률로 벤치마크지수인 MSCI이머징마켓지수를 11%포인트 초과해 단연 돋보였다. 이어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1A' 펀드가 인도증시보다 3% 초과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하지만 설정액 1조원 이상이거나 각 국가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주요 해외펀드 가운데 이 두 펀드를 제외할 경우 전부 해당국 지수의 움직임보다 부진한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특히 2년간 34%가량 떨어진 러시아증시에 투자한 'JP모간러시아A'는 64%나 하락하며 시장 대비 30%포인트의 큰 손실을 입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