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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PC의 틀을 깬 건 이미 오래 전이다. LCD TV,PMP 등 각종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생겨나면서 이제 어디서건 고화질의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PC에서 완전한 해방을 이루기란 어려웠다.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각 장치들을 케이블로 PC에 연결해 해당 콘텐츠를 여러 단계에 걸쳐 옮기고 나르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던 것. 지난달 영상솔루션 개발업체 ㈜아이두잇(대표 임승준 www.i-do-it.co.kr)이 이를 해결할 신제품을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통신 전문 개발업체 ㈜님버스(대표 송주빈)와 공동 개발한 무선 디지털 풀HD 송수신기 '아이트리오(ITRIO)'가 그것이다.

일반 비디오테이프 정도로 아담한 이 제품은 위성 및 유선 방송 셋톱박스,게임기,PC 등 디지털 멀티미디어 장치의 영상 콘텐츠를 LCD TV,PDP TV,프로젝터 등 모든 디스플레이 장치에 케이블 접속 없이 전송한다. 여러 종류의 디스플레이 장치와 호환이 가능한 무선 HD 송수신기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또 한 개의 송신기에 여러 대의 수신기를 연결하는 다중송신이 가능하고,2개 이상의 TV로 추가 비용 없이 유료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게다가 1080p(60㎐)의 풀HD 영상을 무선으로 40m까지 끊김 없이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역시 세계에서 유일한 기능. 대형 가옥,벽이 두꺼운 아파트 또는 사무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 가까이의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멀리 떨어진 멀티미디어 장치의 조작이 가능한 적외선(IR) 전달기능도 채용했다. 아이트리오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박람회 '2009 IFA'에서도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아이두잇은 전력선통신(PLC) 방식을 채용한 무선 송수신기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임승준 대표는 "지속적인 가격 개선과 제품 크기 축소를 통해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제품 보급화에 성공할 것"이라며 "내년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현재 유럽 및 미주시장에서의 제품 출시를 진행 중"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실 ㈜아이두잇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다. 특히 유럽과 미주,동남아시장에서 평면 위성안테나 'SELFSAT'으로 인지도가 높다. 30명의 직원 중 절반이 R&D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사훈은 '의리와 도전 그리고 창의'. 임 대표는 "조직 내의 신뢰가 높고 혁신적인 창의성을 지닌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