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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 및 표면처리업계,철강업계에서 사용하는 여과기만큼 수입산이 난무하는 분야도 드물다. 풍부한 경험이 수반돼야 할 만큼 기술력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기업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한세이엔지(대표 진해운 www.hanseieng.co.kr)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체 기술력을 갖춤으로써 국산여과기의 자존심을 세운 강소기업이다. 동종업체에서도 경쟁의식 없이 제작을 의뢰할 정도로 기술력이 탁월하다.

이 회사는 일반 카트리지 여과기,프리코트형 여과기,무전해 고온용 여과기,스테인리스 재질의 황산아연용 여과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이 중에서도 간판제품은 '드럼 전자동 역세 여과기'다. 이 제품은 편의성과 경제성,친환경성을 두루 갖춰 더욱 사랑받는다.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어 관리비용이 따로 들지 않고 2차 오염도 없다. 가격도 수입제품의 절반이다. 무엇보다 자체 제작을 하기 때문에 제품에 필요한 부품의 재고를 항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국 어느 곳이든 24시간 이내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이유다. 때문에 드럼 여과기의 주문량은 날로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안산 반월공단 사업장을 기존보다 세 배 이상 넓혀 이전하기도 했다.

"기술 개발만이 기업이 살 길"이라는 진해운 대표.그는 매년 매출의 5%를 따로 떼어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한세의 여과기는 누가 봐도 한눈에 우리 제품임을 알아볼 만큼 남다른 기술력이 결집돼 있다"는 그는 "내가 만든 제품은 반드시 내가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제조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