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주간수익률 배당.가치형 `+', 테마.성장형 `-'

최근 2주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되는 가운데 대형 우량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의 유출세가 두드러졌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2천40억원이 감소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유출액 2천980억원의 68.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요 테마주에 투자하는 테마형은 330억원, 배당 성향이 큰 종목 투자비중이 높은 배당형은 210억원,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가치형은 19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형 펀드는 21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29%) 대비 펀드별 1주일 수익률은 코스피200인덱스형이 평균 0.50%포인트 더 올랐으며 배당형과 가치형도 각각 0.35%포인트와 0.14%포인트 더 올랐다.

그러나 테마형과 성장형 펀드의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각각 -0.53%포인트와 -0.39%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코스피지수 상승률에 못 미쳤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것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제한적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주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이들 업종에 대한 편입 비중이 큰 테마형과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낮은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묶여 게걸음 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펀드 환매가 지속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