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외모는 24살ㆍ영혼은 6살…저도 아이가 됐죠"
"세상을 보는 시선이 남다른 캐릭터가 매력적이더군요. 실제 저에게는 없는 천재적인 면모도 갖췄으니 더욱 해보고 싶어 출연하게 됐어요. "
'하늘과 바다'는 일반적인 지능은 모자라나 숫자 감각과 음악성은 천재적인 하늘이 새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버림받은 이웃집 소녀 바다와 친구가 되면서 사회 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이야기. 두 소녀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코끝을 시리게 한다.
"막상 캐릭터 준비하는 과정은 어려웠어요. 원래 작품을 시작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보름 정도나 잠을 설쳤고요. 6살 흉내가 아니라 6살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첫 대사를 하고나니 편안해지더군요. 연기도 술술 풀렸고요. "
장나라는 하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린 시절 엄마와 둘이 있었던 상황을 상상했다고 한다. 엄마는 자신이 다 자란 뒤에도 늘 어린애처럼 대했다는 것이다.
"어린이 행동을 관찰하면 상황을 설정하는 버릇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정형화된 연기가 나와요. 그래서 관찰하는 데만 빠져서는 안돼요. 6살 때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하다 보니 촬영 후 평상시에도 말투와 행동이 아이처럼 되더군요. ㅎㅎ."
그녀는 중국 활동도 들려줬다. 방송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와 '내 사랑 팥쥐'로 뜬 후 2004년 베이징의 한 영화학교로부터 방송드라마 '은색연화'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중국행에 몸을 실었다. 이후 로맨틱코미디 '순백지연' 등 드라마 3편에서 주역을 맡았다.
그녀는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배우와 가수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대박을 꿈꾸는 연예인보다는 꾸준히 맡은 배역과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 남고 싶다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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