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브랜드] 제일모직 '빈폴'‥철저한 ASㆍ노세일 정책…폴로도 제쳐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폴로'를 벤치마킹해 탄생했지만 20주년을 맞은 올해 '세계에서 폴로를 제친 유일한 토종 브랜드'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빈폴은 본격 브랜드 가치경영 시대를 연 국내 최초의 브랜드로 꼽힌다. 1993년 내놓은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에 들어왔다'는 감각적인 광고카피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빈폴을 떠올리게 한다.
1990년대 중반 브랜드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중 내내 세일이 이어졌지만 빈폴은 '논 디스카운트'(Non Discount · 무할인) 정책을 유지해 소비자 신뢰를 쌓는데 성공했다.
또 해외 브랜드와 승부하기 위해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철저한 AS원칙을 세웠다. 세일을 통해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일관된 가격정책과 AS로 고객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빈폴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2001년부터 빈폴 레이디 · 골프 · 진 · 키즈 · 액세서리 등 서브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재 총 6개의 서브 브랜드를 갖춘 패밀리 브랜드로 위용을 갖춰,론칭 첫해 6억원이었던 매출을 현재 4000억원대로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2003년 명동에 연 플래그십 스토어도 국내 브랜드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서브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판매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온 가족이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명품 패밀리 브랜드로서 이미지도 심었다. 이는 다른 패션 브랜드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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