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5월 출시돼 탄생 59돌을 맞은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국민음료'로 통하는 장수 브랜드다. 지난해 전체 사이다시장에서 76%의 점유율과 함께 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칠성사이다가 변함없이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맛 덕분이다. 롯데칠성은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하고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만을 사용하며 카페인과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즉 카페인,합성향료,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3무(無)'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59년 동안 대략 150억병의 사이다를 마시는 동안 이 맛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타사 제품이 칠성사이다의 벽을 뚫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변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해 왔다. 예컨대 1970년대 후반 난방설비가 좋은 아파트가 한참 보급될 때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 역시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겨울철 비수기 시장 확대 캠페인을 펼쳤으며 1981년 국내 처음으로 컬러TV가 방영됐을 때는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다. 근래에는 '콜라를 마실 것인가?사이다를 마실 것인가?'라는 애국심에 호소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또 색소와 카페인,인공향료를 쓰지 않는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 왔다. 경쾌한 리듬의 '슈슈슈비 슈비 슈바 칠성사이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CM송과 함께 탄산음료 특유의 신선한 느낌을 영상으로 나타냈으며 이후 백두산 시리즈, 송사리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