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서 누가 보기 전에 몰래 먹는 아이스크림.'

1974년 첫 선을 보인 해태제과 '누가바'는 당시 국내 최초로 누가초코를 제품 겉면에 코팅해 출시하자마자 인기를 얻었다. 이후 35년간 스틱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1위를 줄곧 지켜오고 있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선 누가바를 그냥 먹기보다는 누가초코 코팅부터 먹고 그 다음에 바닐라 크림을 먹는 방법이 유행할 정도였다. 정소녀,전영록,김혜수 등 당대 최고의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TV광고 역시 화제였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누가바는 부라보콘,바밤바,탱크보이와 함께 '300번째 국회의원을 뽑아라'라는 이벤트로 전국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유세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패러디한 누가바 지지유세 UCC는 인터넷상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가바는 최근 35년 만에 얼굴을 바꾸고 초콜릿 옷으로 갈아입었다. 세계적인 초콜릿 원료 공급업체인 발리 칼레보사의 초콜릿이 함유된 신제품 '누가바 블랙'을 출시했다. 35년간 변함없는 맛을 지켜오던 누가바가 새로운 맛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가바 블랙은 1등급 생우유 40%를 함유하고 있으며 유럽 초콜릿의 고풍스런 맛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사전 조사를 통해 10~20대가 '초콜릿맛을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제품으로 1970년대부터 누가바를 사랑해 온 기성세대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