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포치료제 전문생산 기업의 생산시설 설비 및 운영 노하우가 미국에 새로 세워지는 세포치료제 생산공장에 전수된다.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이하 에이앤씨) 이익환 대표는 23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서 제임스 더글러스 미국 버몬트 주지사와 만나 버몬트주 올리언스 카운티에 지어지는 세포치료제 공장에 생산시설 설비와 운영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2천만달러를 들여 연면적 8천300㎡,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공장은 2011년 완공돼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를 거쳐 2012년부터 각종 세포치료제와 인공장기 등을 양산하게 된다.

에이앤씨는 이 공장의 생산시설 설치와 운영기술 전수 등을 맡고 공장운영비용 3천만달러 중 일정금액을 기술이전료로 받기로 했다.

또 이 공장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진과 기술진을 공장에 파견해 앞으로 운영에도 참여한다.

평택에 세포치료제 양산공장을 갖추고 있는 에이앤씨는 최근 세포배양 방식 백신생산 원천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기업 백신사와 한국내 합자회사를 설립, 내년초 세포치료제 양산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양산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세포치료제 생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양산시설을 갖추고 운영해본 경험이 미국 현지에서도 높이 평가받아 이례적인 이번 기술전수가 이뤄졌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천기술은 미국기업에 있지만 양산기술은 우리 쪽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라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바이오산업의 본거지인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글러스 버몬트 주지사는 에이앤씨와 협약 체결에 앞서 경기도청을 방문, 김문수 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더글러스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2번째로 인구가 적은 작은 주인 버몬트가 최근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젊은이들의 이탈과 그로 인한 고령화"라며 "세포치료제 생산기업과 같은 첨단기업이 들어서면 젊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