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 펀드에 대해 신규투자는 자제하고 기존투자는 갈아타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2일 '이슈리포트'를 통해 "일본펀드는 투자매력도가 낮아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는 미흡하다"며 "기존 투자자라면 다른 유망한 자산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과 함께 연초 이후 58% 상승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따라서 일본펀드의 수익률 회복여부는 앞으로의 환율과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달려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강세는 4분기 이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주식시장도 4분기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은 성장세나 주가수준 면에서 다른 이머징 국가보다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며 "추가적인 투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규 투자자의 경우에는 일본 주식시장 보다는 다른 유망한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기존 투자자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면 환매해 유망한 이머징 국가나 대안 자산으로 자산을 재조정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에는 일부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낮은 경우에는 다른 유망한 자산으로 자산을 재조정하라고 김 연구원은 권유했다.

다만 그는 "분산 투자를 위해 일본 펀드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엔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환노출 펀드 보다는 환헤지 펀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