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자동차 '빅3'의 CEO(최고경영자)들은 그린카 전략과 관련,미묘한 전략상의 차이를 드러냈다. 도요타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혼다는 연료 전지차,닛산은 순수 전기차에 각각 무게를 실었다.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100년 뒤의 미래까지 내다보고 차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거리는 전기의 힘으로 가고,먼 곳은 엔진과 전기를 혼용한 시스템을 적용한 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성능,가격,안정성 등에서 기존 엔진 자동차와 차이가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인승 중형 전기차로 1회 충전해 160㎞를 달릴 수 있는 '리프'를 내년중 양산 모델로 선보이고,두 번째 전기차인 'NV200'은 앰뷸런스,벤,택시용으로 쓰일 경상용차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토 다카노부 혼다 사장은 연료 전지차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수소 자동차 등 연료 전지차는 전기로 자동차를 움직이지만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일반 전기차와 다르다.

지바(일본)=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