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반열에 속하는 고급차 '재규어'가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4시간여 만에 매진돼 화제다.

재규어는 지난 17일 미국 명품 전문 백화점인 니먼 마커스의 성탄절 맞이 통신판매를 통해 내놓은 50대 한정의 '2010년형 재규어 XJL 니먼 마커스 에디션'이 판매시작 4시간 4분만에 모두 팔렸다고 21일 밝혔다.

니먼 마커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으로, 최고급 브랜드의 입점만을 허용하는 등 '높은 콧대'로 유명하다. 성탄절, 추수감사절 등 성수기에는 '왕래'가 힘든 상류층을 상대로 카탈로그를 제작해 통신판매를 진행하기도 한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재규어의 신형 세단 ‘XJ'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10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로, 재규어는 니먼 마커스를 위해 각종 고급사양을 추가했다.

차량 외부 도장에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리 보이는 '셀레스티얼 블랙' 색상의 도료가 사용됐다. 우주의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이라는 설명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짙은 남색의 가죽소재와 얼룩무늬 천연나무로 '호사스럽게' 장식했다. 또 각 차량에는 고유의 번호가 음각으로 새겨져 이 차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한정모델임을 강조한다.

이 차의 기본모델인 XJ는 5000cc급 8기통 엔진에 높은 출력을 돕는 슈퍼차저 기술을 적용했다. 자동 6단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470마력의 힘을 내뿜는다.

재규어 측은 "50대가 모두 예약됐지만 혹시 취소분이 나올 지도 모르니 이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백화점에 계속 문의전화를 해 볼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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