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화재 등 밥솥과 관련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밥솥 안전사고는 33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피해 건수만 해도 106건으로 지난해 82건보다 20여건 이상 많다.

전체 사고 335건 중 접수자의 나이를 알 수 없는 49건을 제외한 286건 가운데 36.4%(104건)는 0~6세의 영유아 사고로 나타났다. 이어 30대 25.2%(72건), 40대 15.0%(43건) 순으로 집계됐다.

밥솥사고의 원인으로는 ▲고온의 수증기나 가열된 밥솥에 접촉해 발생 145건(43.3%) ▲폭발 69건(20.6%) ▲화재 34건(10.1%) ▲이물 혼입 26건(7.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사고의 95.1%는 밥솥에서 나오는 수증기나 밥솥에 접촉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폭발은 주로 압력밥솥의 압력 조정장치나 안전장치 구멍에 이물질이나 조리 중인 음식물이 껴서 압력 상승으로 발생했다.

또 고무패킹 등 소모품을 제때 교환하지 않아 패킹 부분으로 압력이 누출돼 발생하기도 했다.

최은실 소비자원 안전본부 생활안전팀장은 "고무패킹 등 소모품은 6~12개월마다 교환해주고 전선의 꼬임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밥솥이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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