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사흘만에 하락세로 나타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시 현재 전날보다 4.2원이 하락한 1166.8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 상승하며 1180원선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하락재료를 바탕으로 전날보다 5원이 하락한 116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 낙폭을 줄였으나 시장 심리는 하락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 확대에 다시 낙폭을 늘리며 116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틀간 적극적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쪽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저지 의지도 관심 대상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숏커버링에 나섰던 역외세력들이 전날까지 20억달러 정도의 적극적 매수에 나섰고 이 물량을 네고가 다 소화시키면서 매수쪽도 매도쪽도 급한 물량은 처리된 것 같다"면서 "결제가 일부 나오고 있을 뿐 굳이 1160원대에서는 네고하려는 세력들이 별로 없고 역외 수급도 소소하게 엇갈리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2시 현재 전날보다 3.72p 상승한 1652.7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9p 오른 509.5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6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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