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와 모기를 죽이는 약 등 가정용 살충제가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스관절염, 루푸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의 크리스틴 팍스(Christine Parks) 박사는 7만7천명의 폐경여성(50-79세)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바퀴벌레, 모기, 개미, 말벌 등을 죽이는 가정용 살충제를 자주 사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류머티스관절염과 루푸스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포털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가장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한 여성은 이 두 가지 자가면역질환 발병률이 2배 높았다.

그러나 전체적인 발병률은 2%로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특정 조직을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류머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의 주 공격목표가 관절인 반면 루푸스는 피부, 신경조직에서 각종 장기에 이르기까지 전신이 공격대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류머티스학회(College of Rheuma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