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이 소상공인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에 비유해 소상공인들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이 회장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6일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해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 회장은 중소상인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에 비유한 데다 SSM(기업형슈퍼) 반대 자영업자들을 대형 슈퍼마켓을 여러개 경영하면서 중소상인들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부류로 몰아세워 상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질의ㆍ응답 과정에서 답변 시간이 짧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오해가 생겼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이 다니는 교회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빵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데, 장애인들이 더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야 수익도 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홈플러스 그룹의 제빵회사 `아티제 블랑제리'가 기술 지원을 하는 등 돕겠다는 얘기를 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