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광고 비용 1억6000만달러
현대차, 美서 전체 광고비로 최소 5억달러 투입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이 내년에도 최소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쏟아 부으며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

조엘 유워닉 HMA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 홍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소 5억~5억5000만달러 규모의 광고 지출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워닉 부사장은 특히 "지난 9월 한국에 출시된 중형세단 '신형 쏘나타(개발명 YF)'의 홍보를 위해 단일 모델로는 사상 최고 수준의 광고비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해 출시된 대형세단 '제네시스' 광고 지출액의 2배가 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약 8000만달러 규모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에 따라 약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의 광고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쏘나타의 판촉 전략에 대해 유워닉 부사장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시보레 말리부 등 타사 동급 모델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싼ix'의 광고비용으로는 약 8000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HMA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 최대 미식축구 경기인 '슈퍼볼'과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등 대규모 이벤트를 후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달러화 약세의 환율효과에 편승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올 9월까지 판매량이 약 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시장은 27%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3.1%보다 1.3%P 상승한 4.4%로 추산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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