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지난주말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묘 1170원대 후반으로 올라서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3분 현재 지난 16일보다 12.7원이 급등한 117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상승 등으로 전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5.5원이 오른 1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 모두 달러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늘리며 1170원대 후반으로 환율 레벨을 올려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소비심리 하락으로 떨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글로벌 달러화도 유로와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원달러 환율 추세 자체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3분 현재 지난 16일보다 21.84p 급락한 1618.5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0p 하락한 505.4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9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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