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에 인공적으로 소리를 나게 하는 기능 탑재를 의무화 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너무 조용해서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의 주행음에 대한 대책으로 인공음 발생 기능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인공음 의무화 대상 차량은 저속 주행이나 출발때 소음이 없는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량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저속으로 주행하거나 출발할 때 모터만으로 달리는 것이 가능해 엔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에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눈치 채지 못하기도 한다.



인공음 발생 의무화 방침은 지난 7월 시각장애인들이 하이브리드차가 소음이 거의 없어 위험하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으로, 국토교통성은 여론을 수렴한 뒤 연내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는 현행 차량의 엔진소음이나 배기음과 비슷한 인공음을 개발하기 위해 2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통성은 이미 판매된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도 인공음 기능을 의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