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주(9~15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상승에 따라 2.67% 수익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3.71%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 주식형펀드

주식형펀드가 2.65% 수익을 내긴 했지만,코스피지수 상승률(2.69%)에는 소폭 못 미쳤다. 주식형펀드가 들고 있지 않는 일부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큰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형주를 편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지난주 2.89% 수익을 내며 중소형주펀드(1.92%)나 배당주펀드(2.43%)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설정 잔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5개 모든 펀드가 수익을 올렸다. 특히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1C1'펀드는 4.12%로 유일하게 4% 이상의 고수익을 냈고,'대신행복나눔SRI1C' '산은유비쿼터스1A' 등이 3%대 수익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형 가치주나 배당주펀드들은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한국밸류10년투자1'이 증시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친 0.64% 수익을 내는 데 그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셀렉트배당1C' '유리스몰뷰티C' 등도 1% 미만의 수익률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대형펀드들은 평균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는 2.94% 수익률로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러브(러시아 · 브라질)펀드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펀드는 평균 9.22%의 고수익을 내며 해외펀드 중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 급등에 따라 러시아 투자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펀드도 덩달아 8.79% 치솟았다. 브라질펀드가 7.05%로 러시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러브 펀드의 선전은 국제 원자재 가격강세에 힘입어 자원부국인 두 나라의 소비가 살아나는 등 경기가 본격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증시도 급등한 덕분이다.

투자자가 가장 많은 중국펀드는 2.70% 수익을 냈고 인도펀드 역시 2.99% 순자산이 불어나는 등 브릭스 국가 펀드들이 선전했다. 또 미국 다우지수가 10,000선을 넘어서면서 북미펀드도 3.10% 오르는 등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5개 해외펀드 중 3개를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냈다. 손실을 낸 펀드는 'PCA아시안리더스P1A' '프랭클린MENA' '삼성당신을위한N재팬2A' 등 일본과 신흥 아시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반면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A1''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 등 러시아펀드들은 순자산이 10% 이상 불어났다.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3.94% 올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