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범 지구적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느 회사나 단체보다 민첩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11개 과제),기후변화 적응(3개 과제),실천기반체계 구축(3개 과제) 등 3개 분야 17개 과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육군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육군 본부는 물론 사단,여단급 이상 부대에까지 자체적으로 추진계획을 작성하도록 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이번에 인정받았다.

육군은 사단급 부대별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구축한 인벤토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군 탄소관리 시스템'도 환경부와 공동으로 개발해 현재 육군 55사단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 사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육군이 구매하는 물건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물량도 대규모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육군은 친환경 상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폐자원을 재활용해 만든 환경상품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일이 바로 환경 친화적인 육군을 만드는 길이라는 인식 아래 부대별로 녹색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열린 계룡대의 환경전시회는 군 부대의 친환경 상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친환경 상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기틀도 마련했다.

친환경 상품 구매 촉진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육군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협조로 친환경 상품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구매 지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군수사령부와 교육사령부는 친환경 상품 전시회와 함께 맞춤식 교육을 통해 구매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