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코스피지수 하락반전 등으로 상승폭을 소폭 늘리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5원이 상승한 1157.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의 소폭 반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1.9원이 오른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달러 약세 행진이 주춤한 것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후 달러 매도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세가 조금씩 들어오면서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 특히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개인 매도세에 밀려 하락반전하면서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50원선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여건에 따라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며 "주말을 앞두고 있어 거래는 한산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48분 현재 전날보다 5.30p 하락한 1653.6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p 오른 511.4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14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에너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7.08p(0.47%) 오른 10062.9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54p(0.042%) 상승한 1096.56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p(0.05%) 오른 2173.29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의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6.75원에 마감되면 추가하락에 실패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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